동작구‘어르신들 금혼식 갖고 부부애 재확인’

21일 동작노인종합복지관 3층 강당서 4쌍 금혼식 가져

‘처음 결혼식을 올리는 짜릿한 감정을 품고…’

즐거우나 슬프나 인생고략을 같이 했던 부부 4쌍이 금혼식을 갖는다.

그동안 50년 동안 다져온 부부애의 사랑을 재확인하는 시간이 마련돼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동작노인종합복지관은 21일 오후 4시 동작노인종합복지관 3층 강당에서 가족 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모두 4쌍의 어르신 금혼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3회째를 맞는 금혼식은 관내에 거주하고 있는 어르신 4쌍이 참여하게 된다.

합동 금혼서약을 비롯해 금혼식에 참여한 부부의 활동을 담은 동영상 상영, 참여자들의 소감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이풍훈 어르신은 소감에서 “지난 50여년간 힘든 역경에서도 꿋꿋하게 가정을 꾸려 나간 배우자의 헌신에 감사한다”면서 남은 여생 더욱 사랑으로 서로 감싸주면서 건강하게 살자고 소감을 밝힐 계획이다.

2011년도 금혼식에 참여했던 신현순 부부가 축가를 부르면서 이들 어르신들의 금혼식을 축하한다.

금혼식은 결혼한지 5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는 행사로 부부간 의사소통과 상호존중, 사랑을 재확인하는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날 금혼식에 참여한 부부들은 “지금까지 살아 온 정을 담아 평생동안 사랑을 지속하겠다”는 합동 금혼서약을 마련, 참석한 자녀와 친지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금혼식에 이어 노인종합복지관 회원들이 참여하는 축하공연을 비롯해 금혼식 부부 기념촬영이 있을 예정이며 동작노인종합복지관 지하식당에서는 축배와 케잌커팅, 다과회 등 피로연이 마련돼 있어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할 전망이다.

문충실 구청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50여년 동안 희로애락을 같이하고 오늘 이렇게 금혼식을 맞고 있는 어르신들을 축하한다”면서 “남은 여생 서로 사랑하면서 건강하게 생활하실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구는 금혼식외에도 노년기 삶에 대한 존중감 향상을 위한 특수시책으로 부부쇼핑 사업을 비롯해 부부캠프, 부부 죽음교실 등 다양한 사업들을 펼쳐 나가고 있다.

구 관계자는 “노년기 결혼 생활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노년 부부의 인식을 개선함과 동시에 의사소통 훈련을 통해 삶의 만족과 의미를 찾기위해 이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