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는 우리에게 더 이상 먼 나라 얘기가 아니다. 우리나라의 노인인구가 매년 4%씩 늘어가면서 이미 초고령사회에 들어선 일본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21년 초고령사회 진입에 이어 2030년경에는 일본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동작구도 5월말 기준 65세 인구가 14.07%를 기록해 이미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고령사회에 이어 초고령사회 진입도 눈 앞에 다가오고 있다.

◇ 동작구 어르신행복주식회사, 어르신 복지 정책의 새 지평

안정적인 고용을 통해 고령사회에 대비하고자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2015년 전국 최초로 어르신행복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어르신들이 새로운 경제 주체로 나서게 된 시발점이자 어르신 복지 정책의 새로운 지평이 열린 것이다.

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기존 관 주도의 일방적인 시혜성 복지정책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한다. 은퇴한 만 61세 이상 어르신들을 채용해 만 71세까지 고용을 보장한다. 시급 또한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생활 임금 8,197원을 적용한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통해 구의 지원 없이도 자립 운영한다. 지난 1년간 13억여원의 이익을 창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르신행복주식회사의 참된 의미는 단지 수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생활수준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으로 초고령사회에 대비하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큰 행복을 선사한다.

일을 통한 만족감으로 우울증, 고독 등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도 절약한다. 실제 어르신들의 98%가 어르신행복주식회사 근무에 만족해 하신다.

지금은 주로 청소(클리닝) 업무에 국한된 사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사업 분야를 다변화하고 모든 수익을 일자리로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더욱 튼튼한 회사기반도 갖출 계획이다. 현재 82명의 직원 규모도 130명까지 늘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

어느새 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모델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이다. 대내외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자 각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기도 하다.

어르신행복주식회사에서 일하시는 박춘자씨(62세, 여)는 “아직은 건강하니까 일 할 수 있는 자체가 좋고, 생활에 보탬도 되고 움직일 수 있는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전에는 아침에 눈을 떠도 할 일이 없어 삶의 희망이 없다고 말하시던 어르신들이 어느 새 삶의 행복과 즐거움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 2016년 노인일자리사업 우수기관 평가 ‘최우수상’ 선정

이런 어르신행복주식회사가 보건복지부에서 평가한 2016년 노인일자리사업 우수기관 평가에서 고령자친화기업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노인일자리 우수기관 평가는 전국 지자체 및 노인일자리사업 1,153개 기관 중 지난 1년간의 고용인원, 취업유지율, 급여수준 등 사업실적에 관한 내용을 모두 평가해 우수기관을 선정·시상한다.

동작구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고용 및 급여 등 대부분의 평가항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특히 올해 평가에서는 고령자친화기업 부문이 처음으로 도입됐는데 동작구 어르신행복주식회사가 ‘최우수상’으로 선정되어 그 의미가 깊다.

시상식은 27일 오전 10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당일에는 어르신행복주식회사에서 생산한 수공예품 전시와 판매 등의 행사도 같이 열려 수상의 의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어르신 일자리를 선도하는 어르신행복주식회사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어르신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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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동작구 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2017년 60+시니어 일자리 한마당 행사시에도 2016년 노인일자리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표창을 수여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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