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사 대웅전 내에 보존되고 있는 그림으로, 『우란분경』이라는 불교의 경전을 그림으로 해석한 것이다.
가로 196.5㎝, 세로 150.3㎝의 비단 바탕에 채색하였으며, 화면을 3단으로 나누어 그렸다. 상부에는 극락의 아미타 일행이 지옥 중생을 맞이하러 오는 장면을 그리고, 중앙부에는 성반의식(우란분경에서 7월 15일 승려 및 십방제불에게 백미를 올리고 발원하는 의식)을 하는 모습과 주변의 아귀의 모습을, 하단부에는 고통에 신음하는 지옥과 현실의 모습을 그렸다.
일곱 여래의 장엄하면서도 원만한 얼굴과 옆을 바라보고 있는 자세, 성반의식을 하고 있는 스님들의 모습과 산수의 표현 등은 19세기 초의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지만, 나뭇잎 선의 처리와 산수의 음영처리 등에서 19세기 말의 불화양식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