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사체 처리 문제를 신속하고 친절하게 해결해 주신 청소행정과 담당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감사드릴 사항은 첫째, 주민의 편에서 따뜻하게 생각한 해결 방식 결정, 둘째는 문제의 성격을 고려한 신속한 처리랍니다. 전화부터 해결까지 거의 20분만에 마무리됐죠?
등교길의 딸아이가 현관문을 나서자마자 비명을 지르더군요. 나가보니 커다란 덩치의 갈색 무늬 길고양이가 늘어져 있었습니다. 아직 죽지는 않았지만 거동을 못하더군요. 하필 대문으로 향한 통로 한 가운데 누워 있으니 딸아이로서는 놀랄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달래서 보낸 다음 한 시간 정도 지나서 나가보니 죽어 있었습니다.
언제부턴가 길고양이가 많아져 약간의 혐오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막상 난감한 상황에 처하니 정말 당황스럽고 화도 나더군요. 지인들에게 전화도 해 봤는데 동물병원 처리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조카가 120에 전화해 보라 하길래 연락했더니 사유지에서 발생한 문제라 본인이 처리해야 한다는 대답이었습니다. 다시 대방동 주민센터에 전화를 했더니 우리 친절한 공무원이 동작구 청소행정과로 연결해 주었습니다. 아마 흔치 않은 일이라서 그랬는지 의논을 한 후 전화를 준다더니 불과 2분만에 연락을 주시더군요. 해결책은 박스에 담아 내두면 처리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감동한 것은 저녁에 쓰레기 수거시에나 해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10분도 안 돼서 와 주셨다는 거랍니다. 고양이 사체를 놓고 난감해 하고 있을 주민의 불편한 심경을 헤아려 준 정말 흡족한 일처리였죠. 너무 기분이 좋아 회원가입후 글을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더운데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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