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아이 둘을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2022년 동안 아이 키우면서 많은 도움을 받은 제도,
또 여러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희 첫째아이가 행림초등학교에 재학중이며 현재 2학년입니다.
1학년때는 둘째 아기를 양육하기 위해 육아휴직중이었는데
행림초등학교에는 저학년 아이들 정규수업 후 학교에서 집근처까지 걸어서 안전하게 데려다 주는 교통안전지도 제도가 있습니다.
사당동은, 또 저희 집 근처는 언덕과 골목에 차가 많이 다녀서 1학년 아이 혼자 하교 하는 것은 생각도 못할 일이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파트 정문까지 아이를 데려다 주시니,
기저귀 차고 낮잠 자는 둘째를 안고 하교시키러 가는게 부담이었는데
정말 얼마나 감사한지요.
1학년때도 좋은 분에게 도움받고,
2학년때도 교통안전 하교지도를 신청했습니다.
정말 좋으신 하교지도사님을 만나서,
집까지 걸어오는 길에 낯 가리고 조용한 아이에게 도란도란 좋은 말씀 해주시고,
칭찬도 해주시고, 아이 이야기도 들어주시고,
1주일에 1번씩 과자day로 과자도 사주시고,
데려다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면 아이를 만나서 오히려 맑은 기운 받으신다면서,
오히려 즐겁다고 하셨습니다.
하교지도 해주신 조배경 선생님,
정말 이런 분을 만나게 되어 고맙고 고맙습니다.
개인 일정으로 인한 누락없이 꾸준히 데려다 주셨습니다.
말이 쉽지 엄마들도 약속 생기면 다른 사람에게 하교 부탁하고 볼 일 볼때도 있는건데, 이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요..
12월 30일 마지막 날은 저희 아이를 꼭 안아 주셨어요.
마음 따뜻한 분♡
그리고 지난 2년 이런 좋은 제도를 잘 운영해 주신 김수현 선생님.
아이 하교 일정이 갑자기 바뀌게 되어서 연락드리면 얹잖은 기색 없이
친절하게 조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첫째 아이가 2학년 되어서는 복직했습니다.
월요일∼금요일 주5일 근무하면
보통 학교-돌봄-학원 돌리는게 일반적인 워킹맘 자녀의 생활 패턴이거든요.
그런데 저는 4조 2교대로 주간·야간 근무하다 보니 근무일정이 불규칙해서 어떤날은 오후 7시가 다되서야 집 근처에 도착하고,
또 어떤날은 보통 엄마들이 아이들을 집에 데리고 들어올 시간인
오후 5시 전후로 출근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고정적으로 학원이나 기관에 맡기기가 어려웠습니다.
(아빠는 직업 특성상 오후 하교시킬수 없습니다.)
그때 주위 엄마에게 둘째는 어린이집에 19시까지 있으면 되는데,
큰애가 오히려 걱정이라고 하소연 하던 중 키움센터에 대해 알게 되었고,
집에서 가까운 사당5동 키움센터 동작3호점에 상담을 갔습니다.

원장님과 상담하면서,
복직하면 근무가 이렇다.
고정적으로 키움센터에 다닐 수 없고,
한달에 며칠은 저녁 7시쯤 데리러 갈 수 있고,
며칠은 또 집에서 돌본다.
하교 후 키움센터 가는 시간이 특정요일은 @@시, 또 방과후 수업있는 날은 @@시 좀 복잡하다.
이렇게 드문드문하게, 시간도 들쭉날쭉하게 다녀도 괜찮을까요?
그랬더니 소정아 원장님이 “어머님. 어머님 같은 분들 일하시라고 저희가 이렇게 있는겁니다. 마음 편히 맡기고 일하시고 오세요”
심지어 며칠동안, 방과후 수업 있는 날은 원장님이 행림초등학교까지 직접 데리러 오시기도 하셨습니다.
아이 데리러 가면 엄마 왜 이렇게 빨리 왔냐고 하고,
연말 파티도 하고, 공예, 블록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고,
간식으로 스파게티, 잡채, 피자도 줘서 아이가 정말 좋아합니다.
방학때도 키움센터 가서 친구, 동생들과 같이 놀고 싶다고 해요.

돌봄공백으로 워킹맘의 퇴사율이 초1때 올라간다고 하잖아요.
저런 교통안전 하교지도 제도와 우리동네 키움센터가 있고
진심으로 그 제도들을 잘 받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저 같은 교대근무에 터울 차이 큰 둘째 워킹맘도 일 그만두지 않고,
꾸역 꾸역 아이를 키워나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2022년 한 해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아이 키울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