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노량진초등학교 앞 보도육교를 철거한다.

공사는 학생들의 방학기간동안 진행되며, 육교가 철거된 자리에는 횡단보도가 설치된다.

8월 4일 ~ 7일까지 노량진방향의 계단을 철거하고, 8일 ~ 19일까지 횡단보도를 신설한다. 그리고 20일 ~ 21일까지 육교본체 및 잔여계단을 철거해 아이들의 방학이 끝나는 22일 전에 모든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노량진초교 앞 보도육교는 시설노후와 미관상의 이유로 철거요청 민원이 많았지만 철거에는 2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아이들의 교통사고를 우려하는 노량진초등학교 학부모들의 반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진행된 인근주민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변상가 및 주민들은 찬성의견이 94%였던 것에 반해 노량진 초등학교에서는 반대가 64%나 차지했다.

구는 공청회를 열어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학부모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고, 철거 계획에 철저히 반영했다.

우선 사고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제한속도를 50km/h에서 40km/h로 하향 조절했으며, 육교가 철거된 후 과속 및 신호위반 단속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아이들이 등·하교 시 교통지도를 위해 어르신 봉사자를 추가로 투입하고, 학교 정문 앞에 과속경보 표지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횡단보도 전방 미끄럼 방지 포장 보완, 노면표시정비, 어린이보호구역 내 LED표지판 설치 등을 이미 완료했다.

이러한 구의 노력으로 올해 진행된 노량진초등학교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한 2차 설문조사에서는 74%의 찬성표를 얻었으며, 공사가 무사히 진행될 수 있었다.

초등학교 2학년 딸을 둔 김모씨(34,노량진)는 “아직 어린 아이가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라도 날까봐 불안했지만 구에서 내 얘기를 듣고 바로 정책에 반영해주니 믿고 안심할 수 있게 되었다”며 찬성의 이유를 밝혔다.

한편 구는 지난해 10월, 35년간 노량진역 앞을 지켰던 보도육교를 시설노후화 등의 이유로 철거한 바 있으며, 그 자리에 횡단보도가 신설되어 수험생들과 주민들의 보행에 불편함을 덜어주고 있다.

오반교 도로관리과 과장은 “보도육교의 철거를 통해 보행약자의 보행권을 향상시키고, 교통 환경을 개선시킴은 물론, 육교 유지관리비용도 절감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