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사당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 늦바람 열공’

-꿈을 위한 도전, 마침내 늦깎이 배움 날개를 펴다. 6명 어르신 중입검정고시 합격

2012년 제1회 중입검정고시 응시 결과가 나온 지난 23일 아침, 동작구(문충실 구청장) 사당노인종합복지관에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5월 12일에 있었던 중입검정고시에 7명의 어르신이 응시해 6명의 어르신이 전 과목에 모두 합격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6명의 어르신 중 일부는 평균 60점을 훌쩍 넘긴 고득점으로 합격을 해 노익장을 과시했다.

이 중에는 100점을 맞은 과목도 포함돼 있어서 주위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더욱이 합격자 중 최고령자인 75세의 어르신에게는 이번 합격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성취감과 만족감을 안겨드리게 됐다.

나머지 1명의 어르신은 총 6과목 중 3과목이 합격돼 다음 하반기 9월에 실시하는 시험에서 남은 3과목의 합격을 목표로 재도전을 하게 된다.

이날 응시한 과목은 국어, 수학, 과학, 사회, 실과, 도덕 등 총 6과목으로 전체 평균이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동작구 사당노인종합복지관의 중입검정고시반‘늦바람 열공교실’은 올 초 2월부터 야심차게 준비하여 운영해 온 사업이다.

불과 3개월이란 짧은 기간에 교사와 직원, 수강생 어르신들 모두가 놀랍도록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게 되어 합격의 소식을 들은 순간 그 감동과 기쁨은 배가 되기에 충분했다.

그동안 중입검정고시를 준비한 어르신들은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배움의 목표를 갖고 도전한다는 것이 스스로에게 큰 활력소가 됐다.

매 수업시간마다 피곤함과 졸음도 잊은 채 열정적인 만학도가 되어 늦깎이 배움의 길을 달리고 있다.

이번 사업의 성과는 단순한 시험의 합격 의미를 넘어 그동안 배움에서 소외되고 교육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어르신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또한 주위에서 이들을 지켜보던 어르신들에게까지 배움에 대한 열정과 투지가 전해져 앞으로 사당노인종합복지관의‘늦바람 열공교실’에 또 다른 주인공들의 열공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당노인종합복지관의 중입검정고시 교실은 중학교 입학자격 취득을 목표로 주3회(월,수,금) 오전에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직 교사출신의 자원봉사 선생님과 직원이 강사로 참여하여 어르신의 수준에 맞게 1:1 맞춤형 교육방식으로 실시되고 있다.

수강료 및 교재는 무료로 제공되고 있으며 동작구에 거주하고 있는 어르신 중 참여를 희망 어르신이면 누구나 6월 1일부터 6월 22까지 사당노인종합복지관(☎580-2414)에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