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공원에 골프장 만드는 일에 반대합니다.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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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공원 잔디밭에 골프장을 만드는 일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 하는데, 저는 이 골프장 설립에 강력히 반대합니다.

공원에서 책을 읽고 싶으면 본인이 읽고 싶은 책을 가져와 읽으면 될 것이고, 골프 연습을 하고 싶으면 골프채를 가져와 동작을 연습하면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말 책을 읽고 싶으면 도서관을 가면 되고, 정말 골프를 치고 싶으면 골프장에 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책 찾아 읽으라고 도서관이 있는 것이고, 골프 치라고 저 멀리 넓은 땅에 골프장, 또는 실내 골프장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근데 왜 크기도 작은 공원에다가 도서관을 만들고 골프장을 만드려는지, 왜 공원에 있어 필수적이지도 않은 시설물을 자꾸 들여놓으며 자연을 훼손하려 하는지 저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공원이라는 곳은 사람들이 어떤 특정한 활동을 할 수 있게 시설물을 고루고루 많이 갖추는 것보다, 자연을 잘 보존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원의 잔디밭을 골프장으로 바꿔 운영한다는 것은, 공원의 자연과 그 경관을 크게 훼손하며, 공원 이용자와 그들의 활동을 제한시킬 수 있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평일 저녁 시간대에, 그리고 주말에 공원 잔디밭에 가보셨나요?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강아지와 산책 나온 사람들, 축구 하는 아이들, 배드민턴 치는 사람들, 그냥 앉아있는 사람들, 가지 각색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그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각자 하고자 하는 활동을 편히 할 수 있는 이유는, 잔디밭이 그냥 펼쳐져 있기 때문에, 그리고 하늘이 보이고 나무숲이 보이는 그런 탁 트인 느낌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잔디밭을 둘러싼 트랙에서 걷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데, 단순히 발바닥으로 밟는 트랙 때문에 이 잔디밭 트랙을 찾지는 않습니다. 쭉 펼쳐진 나무들과 하늘을 보며 걷기 위해, 차가 다니는 길가의 공기와는 조금은 다른 공원의 공기를, 그러니까 흙냄새 맡고, 풀내음, 꽃향기 맡으며 걷기 위해 잔디밭 트랙에 옵니다. 만일 잔디밭에 골프장을 조성하면, 골프공 날라가는 걸 막으려고 그물망을 설치해야 할 테고, 그러면 그물망에 가려져 나무도 잘 안보이게 되고, 하늘도 잘 안보이고, 잔디는 농약 뿌리고 깎아댄 잔디밭이 될텐데, 이러면 공원 잔디밭 트랙에 걸으러 오고 싶지 않아질 것 같습니다.

잔디밭을 골프장으로 만들면 골퍼들을 위한 환경은 조성되겠지만, 여태껏 잔디밭과 트랙을 나름의 이유로 쭉 찾아왔던 사람들에게는 공원의 모습이 달라 보이고, 공원에서의 경험이 달라지며, 이 공원에 갖던 호감이 이전보단 떨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겨울에 눈오면 사람들이 잔디밭에 와서 눈 굴리고 떨어진 나뭇가지랑 낙엽으로 눈사람 만들어놓고, 그런걸 구경하는 것도 다 잔디밭과 나무들이 그냥 그렇게 있어서 일어나는 일인데, 그 잔디밭을 인공적인 골프장으로 만들고, 주말과 저녁에만 골프 외 용도로 개방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눈은 계절이 되면 되는대로 아무때나 오는데, 사람들은 골프장 문 닫는 날과 시간에 맞춰 와서 눈사람 만들어야 합니까. 다음날 골프장 문 열면 만들었던 눈사람 치워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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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시간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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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정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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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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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일

2024-05-03 19:02:00

답변

안녕하십니까? 일하는 구청장, 박일하 구청장입니다. 우리구 홈페이지를 통해 올려주신 대방공원 파크골프장 조성 반대 사항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드리겠습니다.

 

파크골프는 공원(Park)의 개념에 골프(Golf)의 게임요소를 접목하여 작은 부지 내에서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입니다.

그러나 동작구에는 파크골프장이 없어 점차 증가하는 파크골프 수요 충족을 위하여 파크골프장이 필요한 상황으로 반포천 부지와 대방공원, 2개소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대방공원 파크골프장은 공원녹지법에 근거하여 설계 완료 후 서울시 공원심의를 통과하여야 하며, 공원심의 전 관련 절차로 주민 의견 청취를 위해 지난 4월 23일에 1차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설계 완료 후, 2차 주민설명회 개최 예정입니다.

 

아울러, 파크골프장 조성 시 대방공원 내 트랙이 없어지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파크골프장은 평일 이용률이 낮은 시간에만 잔디광장 내부에 조성하여 동작 구민을 대상으로 구에서 운영할 계획입니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여 대중교통 안내 및 주차단속을 강화하고 향후 대방동 지역개발 시 주차장 확충도 추진합니다. 환경에 있어서는 잔디관리를 예초 작업 위주로 하여 일반골프장과 같은 제초제 사용으로 인한 환경훼손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소음 또한 공을 굴리는 형태여서 크지 않습니다.

 

운영시간은 평일 9시부터 18시이내로 제한하고 평일 아침 저녁 및 주말은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하여 현재와 동일하게 휴식과 운동의 장을 동시에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관내 학교 학생들 대상으로 파크골프 교실을 운영하여 학생들이 파크골프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게 됩니다.

대방공원 조경까지 정비하여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해 나가도록 할 예정으로 지역의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계획임을 안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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